새정치, 기초 무공천 재검토 확정..安 "국민 뜻 따르겠다"
"무공천 소신 흔들림 없으나 최종 결론 받이들이겠다"
2014-04-08 11:28:01 2014-04-08 11:34:1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에 휩싸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관한 입장을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대선 공약 약속 파기로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 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불리해지고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저와 지도부의 (무공천) 소신과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당원들 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라면서 "약속과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의 반칙을 그냥 두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타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회동을 거부하고 여당은 말을 뒤집는데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나"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저는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내외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민생을 향한 국민의 바다로 달려가겠다"면서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정성과 참뜻을 살펴달라. 정당공천의 폐해를 극복하여 정치를 혁신하고 기득권 정치를 바꾸려는 의지를 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 원칙과 소신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다"며 기초 무공천 소신을 다시 한 번 피력했으나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어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다"라고 전했다.
 
안 공동대표는 "그 결과를 갖고 당을 결집시키고 국민과 당원의 뜻에 맞는 개혁의 길로 가겠다. 설사 그 결과가 제 생각과 다르다고 해도, 제 소신과 원칙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과 당원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정신이며 정치의 기본 바로세우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는 선거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흔쾌히 지지를 해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한길(좌), 안철수(우)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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