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2014년도 1분기 FDI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신고기준 FDI 금액은 5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33억9000만달러)에 비해 49.1%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착기준 FDI도 37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14억9000만달러)보다 151.8% 늘었다.
특히 1분기 신고금액과 도착금액 모두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실적으로 지난 5년간 평균치로 계산해도 각각 130%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외국인 직접투자(FDI)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에 따르면 1분기에는 유럽과 제조업, 인수합병 부문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는 엔저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던 일본의 투자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유럽과 중화권 투자도 증가했다는 것.
또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투자가 전년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으며 전년도 다소 위축됐던 제조업 투자도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수합병 투자와 그린필드 투자가 고루 증가했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 소비세 인상 등 대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과 세일즈 외교 등으로 외국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므로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인 170억달러 투자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소령 산업부 투자유치과자은 “글로벌 헤드쿼터와 연구개발 센터 등 고부가가치 투자유치를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고 핵심 타겟기업을 발굴해 고위급 면담 등을 열 것”이라며 “국내 세무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채용 박람회 등을 여는 등 경영여건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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