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 주말 기술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서의 기술주 고평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여전히 기술주의 바닥은 아직 멀었다며 하락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기술주들이 여전히 고평가 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팩셋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실적 기준으로 테슬라의 PER은 8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의 117배보다는 내려간 것이지만 S&P500 지수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들과 비교 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치라고 WSJ은 지적했다.
테슬라 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그룹인 트위터의 주가 역시 여전히 고평가되있다.
팩셋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실적 기준으로 테슬라의 PER은 285배에 달하는데 이 역시 3월의 1154배보다는 내려간 것이지만 여전히 높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역시 내년 실적 기준으로 PER이 각각 36.5배, 63.3배 고평가 돼 있는 상태다.
◇주요 기업 향후 실적 대비 PER 수치 (자료=월스트리트저널·팩셋)
세스 세트라키안 퍼스트뉴욕시큐리티 이사는 "만약 지금 이 종목들의 주가가 저렴하다고 매수를 추천했다간 뺨을 맞을 것"이라며 여전히 주가가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을 시작으로 인터넷, 소셜미디어, 바이오테크 주 중심의 기술주들은 가파른 하락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보안기업 파이어아이의 주가는 3월5일부터 이날까지 72% 급락했다. 온라인네트워크 제공업체인 로켓퓨엘의 주가는 61%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업체인 스플렁크의 주가도 50%나 급락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 역시 각각 50%, 28% 하락한 상태다.
미치 루빈 리버파크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조정에도 기술주들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며 "우리는 단지 3배로 바보같이 고평가 되있던 것에서 2배로 내려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루빈 CIO는 "아마존과 트위터의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다"며 "바닥을 찍으려면 멀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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