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올해 들어 글로벌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이날 OECD는 주요 7개국(G7)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국가들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 줄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이들 국가들의 수입 역시 0.1%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국가별로는 미국의 수출이 혹한의 영향으로 1.3% 줄어들었고 일본의 수출은 3.5%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은 7.3%나 급감했는데 OECD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송장 부풀리기를 엄격히 감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3% 줄었다.
인도는 수출이 3%, 수입이 0.9% 각각 줄었고 남아공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4.3%, 1.5% 줄었다.
글로벌 무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네덜란드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경제정책분석국(BEPA)이 집계한 자료에서도 올해 1분기 세계 무역은 0.8% 준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이같은 지표들이 올해 초 세계무역기구(WTO)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들이 올해 글로벌 무역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WTO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전세계 무역 규모 증가율을 기존 예상치 4.5%에서 4.7%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G7 국가들 중 올해 1분기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독일과 이탈리아 뿐이다.
나딤 아마드 교역통계 책임자는 "경기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 수출입 지표가 이것보다 더 좋아야 한다"며 "현재는 세계 무역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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