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건설업체들 대부분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매출증가, 일자리창출 등의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40% 이상이 부정적으로 보는 등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기업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8.7%(매우 관심이 높음 16.2%, 다소 높음 42.5%)가 이 사업 참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관심이 없다는 기업은 5.3%에 그쳤다.
또 조사에 참여한 건설업체의 95.9%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고, 54.3%는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대형국책사업을 위기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로 보고 공사수주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출은 늘지만 수익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1.6%나 돼, 이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의구심 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300억원 이상의 국책사업에 적용되는 '최저가 낙찰제'가 과잉 저가 경쟁을 유발해 수익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불안정한 환율과 원자재값의 불확실성도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83.2%(매우 도움 11.4%, 다소 도움 71.8%)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음’(14.8%), ‘매우 도움이 되지 않음’(2.0%)을 합해 16.8%에 불과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침체된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3.5%(매우 긍정적 6.2%, 다소 긍정적 47.3%)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기업은 14.3%였다.
이번 사업의 기대효과를 물은 항목에서는 '경기부양 효과'가 32.3%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각각 30%, 23.3%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의 참여 확대방안 마련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업체들의 참여방법에 대해서는 '지역업체 단독 수주'(13.4%)보다 '수도권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입찰 참여'(38.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이 3배 가까이 많았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