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부터 렌터카까지..휴가철에 ‘RV’ 대세
2014-06-20 17:11:58 2014-06-20 17:49:4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RV’가 인기다. 가족 단위로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신차는 물론 중고차와 렌터카 시장에서도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차량)’ 열풍이 거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식 판매애 돌입한 기아차(000270) 대표 RV인 올 뉴 카니발은 사전계약 일주일 만에 7500여대가 판매되면서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한국지엠 올란도 역시 지난달 158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5% 증가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고차와 렌터카 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2011년식 기준 중고 RV의 평균 잔존가치율은 58.2%로 다른 차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최근 중고차 가격 비교사이트 차넷이 발표한 5월 RV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12인승 왜건의 잔존가치는 63.2%로 최고 시세를 자랑했다. 같은 연식 한국GM 올란도 LT 프리미엄이 60%,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GLX 59.5%, 뉴 카렌스 LPI GLX 최고급형 58.6%로 대부분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잔존가치는 신차로 구입한 뒤 나중에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가격이다. 물론 잔존가치는 차량의 브랜드나 신차 발표 등에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해당 차종의 인기와 관련이 깊다.
 
최성민 장안평 중고차 실장은 “RV는 디젤로 연비가 좋고, 11인승 승합차로 세금을 적게 낸다”면서 “최근 카니발이나 모하비 등 큰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엔카 관계자는 “RV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다”면서 “넓은 공간, 효율적인 공간활용, 캠핑문화 확산 등으로 레저용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RV모델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렌터카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kt금호렌터카 관계자는 “겨울 비성수기보다 여름 성수기가 약 2배 이상 높은 계약 건수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7, 8월과 같은 극성수기에 RV 차량을 대여할 경우에는 2~3주 정도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금호렌터카, 2013년도 승합 및 SUV 차량의 단기렌터카 계약 건수(자료=kt금호렌터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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