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미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녹색기후기금(GCF) 지원금을 최대 2배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인천에 유치한 것과 관련해 이미 5000만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며 "내년까지 최대 1억달러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시대에 맞춰 내년 중에 한국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시장을 육성하는데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절감 노력과 배기가스 배출 감축 기술 등을 소개하며 이를 창조경제와 더불어 환경과 경제발전 모두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의장단석에 배석돼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이후 이집트와 우간다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마친 뒤 당일 저녁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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