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북한당국이 27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는 30일 남북 고위급 2차 접촉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간 대북 전단물 살포와 관련해 마찰이 있었음에도 저녁시간을 이용해 보수단체가 살포하는 행위를 우리 정부가 방임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북측은 "대북 전단 살포를 남한 정부가 방임했다"며 "이런 와중에 남북 고위급 접촉이 가능하겠는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대북 선전물 살포와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더불어 북측은 30일 고위급 접촉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도 성명을 통해 "북한은 남측이 원하는 시기에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강행을 방임했다고 비난하면서 2차 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남북 간 대화를 이어가려면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합의 준수는 신뢰를 회복하는 정도이고, 대화의 문을 다시 여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북 고위급 접촉을 당초 합의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나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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