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양적완화 결정에 따른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이날도 급등했다. 중화권 증시에 대해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던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0을 기록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반면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日증시, 엔저에 환호..7년래 최고치 경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전날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다시 급등세를 이어갔다. 닛케이225 지수는 448.71엔(2.73%) 오르며 1만6862.4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 다시 7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양적완화와 일본공적연금(GPIF)의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개장 직후에는 1만7000선을 넘기기도 했다. 거래량은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5조4000억엔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양적완화 소식에 급등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은 다소 쉬어갔다. 다만 달러당 113엔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며 여전히 7년만에 가장 높은 지점을 지나고 있다.
유동성 확대에 증권주와 부동산주가 강했다. 증권업종에서는 다이와증권그롭은 12.3% 급등했고 노무라홀딩스는 7.7% 올랐다. 부동산주 중에서는 닛신부동산과 미츠이부동산이 나란히 3% 넘게 올랐고, 도큐부동산도 7.7% 급등했다.
히가시-닛폰은행과 요코시마 은행은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각각 15%와 3%씩 상승했다.
◇中증시, 소폭 상승세 이어가..강보합
최근 랠리를 펼치던 중국 증시는 숨을 고르며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해종합지수는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430.6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마셜플랜 기대감에 인프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국가전력망공사와 푸싱그룹, 코스코해운 등이 연이어 유럽 기업을 매입하면서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유럽에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입했던 마셜플랜이 중국판으로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민간 투자와 인수합병을 장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중국선박개발은 1.7% 올랐고 코스코해운은 3.1%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2년4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정유주는 약세였다.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가 모두 0.5%씩 하락했다.
◇대만·홍콩, 보합권
대만 증시는 사흘만에 내렸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68포인트(0.17%) 내린 8989.18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 소식에 에바항공(2.7%)과 중화항공(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AU옵트로닉스(3.1%)와 한스타디스플레이(2.8%) 등 디스플레이 관련주도 올랐다.
홍콩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24포인트(0.04%) 오른 2만3925.21을 지나고 있다.
동아은행(1.2%)과 항생은행(0.7%), 홍콩거래소(1.2%) 등 금융·증권주가 상승 중이다. 반면 구룡창그룹(-1.8%)과 이풍(-1.4%), PCCW(-1.4%) 등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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