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최근 경제성장률 둔화와 물가하락을 동시에 겪고 있는 중국이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이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14일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올 2분기까지 중국은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소비활성화 정책 효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플러스로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이 축소되며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급격히 침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경제성장률이 7분기 연속 둔화하고 지난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6%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산은연구소는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V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청신호가 켜지면 대중국 무역비중이 높은 우리경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1996년(8.3%) 이후 가장 높은 5.9%로 나타났다"며 "연간 기준으로 중국의 물가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하고 올 2월 마이너스로 진입한 것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물가급등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산은연구소는 설명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변동률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상승률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상태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말한다.
산은연구소는 "디플레이션 징후가 지속될 경우 중국정부는 유동성 공급 확대, 금리인하, 공공요금 가격현실화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통해 디플레이션 압력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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