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하나투어(039130)가 소비심리 완화와 전 지역에 걸친 고른 모객수 증가를 바탕으로 4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동남아 여행수요에 반영된 기저효과 역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2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70억300만원, 영업이익 11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6%, 83.4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급증에 당기순이익도 96억9700만원을 기록하며 52.54% 대폭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소비심리 침체 여파가 4분기 들어 다소 완화됐고, 엔저 효과와 유류할증료 할인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태풍과 쿠데타 등 현지 악재로 주춤했던 동남아지역 여행 수요 역시 증가하며 기저효과를 봤다. 특히 지난 1월 총 25만6000명의 해외여행 수요를 기록하며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 1분기 전망 역시 밝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 등 단거리 국가에 대한 수요가 이달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
현재 추진 중인 면세점 사업 진출 계획 또한 긍정적 요소다. 당장 1분기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면세점 사업의 경우 하나투어가 강점을 보이는 아웃바인드 패키지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원활한 사업으로 꼽힌다. 하나투어는 서울시 면세점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해 있는 상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의 경우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지난 4분기 작용한 호재들이 1분기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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