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준 일본과 중국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중국 증시는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업종이 크게 밀리면서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와 금융지원책을 완화하며 시장 부양에 나섰다.
◇日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일본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04.41엔(1.05%) 내린 1만9206.99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장들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증시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장 중 엔화 약세가 지속됐지만 수출주는 약했다. 도요타가 0.51% 밀렸고 소니와 캐논도 각각 0.64%, 0.50% 하락했다.
업종 별로는 금융주도 약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1.95% 밀렸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도 1.69% 하락했다.
일본 후지필름홀딩스는 미국 셀룰러 다이나믹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1.5% 상승했다. 후지필름은 바이오업체인 셀룰러 다이나믹스를 3억7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반다이남코홀딩스는 팬맥과 같은 세계 유명 게임사들의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3%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하락'
중국 증시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8.67포인트(1.02%) 내린 3747.9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으로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또한 부동산주가 급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중국 정부가 전날 급락하고 있는 주택 시장을 회복시키고자 부양 정책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부동산주는 약세였다.
전날 중국 재정부와 인민은행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거래세 면세를 위한 주택보유 기간을 2년 이상으로 대폭 완화했다. 그밖에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도 완화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바오리부동산이 2.95% 내렸고, 젬델이 1.5% 하락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모두 약했다. 은행주인 중국농업은행이 1.87% 밀렸고, 중국초상은행도 1.08% 하락했다.
중국초상증권은 실적 호재 소식에도 0.03% 밀렸다. 중국초상증권의 지난해 순매출은 72.5% 급증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64.57포인트(0.68%) 오른 9586.44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관련주가 강세였다. 차이나스틸이 1.36% 상승했고, 청흥스틸도 1.73% 급등했다. 항공주인 에바항공은 4.79% 크게 올랏고, 중화항공도 1.90%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45.77포인트(0.18%) 오른 2만4900.89에 장을 마쳤다.
부동산개발기업인 에버그란데는 지난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4.6% 상승했다.
증권주도 강했다. 홍콩의 증권 지주사인 국태군안인터내셔널이 1.6% 상승했고, 차이나에버브라이트자산운용도 지난해 매출 급증 소식에1.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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