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지난 2월 공급공고를 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일괄 매각 방식으로 공급한 Ab-18, Ab-19, Ab-21블록 공동주택용지는 13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성베르힐건설이 당첨자로 결정됐다.
Ab-20, Ac-18블록 역시 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신이앤씨 품에 안겼다.
또 지난달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 B-11블록은 173대 1로 올해 공동주택용지 경쟁률 최고 기록을 쓰기도 했다.
또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는 공급예정가인 741억원을 훌쩍 넘은 905억원에 낙찰됐다.
지방에서도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24일 공급된 대구 연경지구 공동주택용지는 65대 1과,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최근 분양시장 훈풍과 공급방식 때문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기조에 청약제도 개편 등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신규 주택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규모 택지지구는 자족기능이 갖춰지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도심에 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경우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 노력이 많이 필요하고, 대형건설사들에 비해 중견건설사들은 브랜드 인지도나 자금력에서 밀려 사실상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견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이미 대형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는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에서만 대형사들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일부 지방에서도 대형사들을 선호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중견업체 관계자 역시 "신도시 택지지구는 추첨이나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중소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건설사들의 택지지구 먹거리 확보에 대한 관심은 지난달 24일 진행된 LH의 투자설명회에서도 입증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각 건설사 관계자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 공인중개사 등 무려 2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특히 동탄2신도시 등 관심지역 상담부스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며 줄을 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2015년 상반기 LH 투자설명회'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상반기 유망 택지지구로 쏠리는 건설사들의 시선
이처럼 건설사들의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반기에 공급될 토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 마다 청약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동탄2신도시는 상반기 공급주택용지 공급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LH가 이번에 공급하는 화성동탄2지구 공동주택용지는 A8, A97, A98 등 3개 블록이다.
A8블록의 경우 85㎡초과 979가구를 지을 수 있으며, A97블록은 60~85㎡ 393가구, A98블록은 85㎡초과 689가구 공급이 가능하다.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 대해서 건설사들이 많은 호감을 가지고 문의해 오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모직공고가 난 A8블록의 경우 85㎡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지만 가구수가 1000가구에 육박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견업체 관계자 역시 "이번에 LH가 동탄2에서 공급한 용지들은 사용가능시기가 올해여서 빠른 공급이 가능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지구 공동주택용지 A8, A97, A98 등 3개 블록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공급에 들어갔다.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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