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 인해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단칸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증시는 장 중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중국 증시는 오전 장에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HSBC는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3을 상회하는 것이다.
◇日증시, 제조업체 경기체감 부진으로 '하락'
일본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72.15엔(0.90%) 밀린 1만9034.8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부진하자 시장을 하락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1분기 대형 제조업의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지수가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4를 하회한 것이다.
단칸지수가 플러스를 기록하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동시에 그렇지 않다고 예측한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또한 장중 엔·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해 수출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닛산이 2.04% 하락했고, 도요타도 1.75% 밀렸다.
업종 별로도 대부분 하락했다. 소매주인 J프론트리테일링이 1.9% 내렸고, 일본 편의점 로손도 2.2% 밀렸다.
ABC마트는 4.7% 급락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ABC마트의 내년 2월 실적은 올해 매출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中증시, 제조업 경기 소폭 개선..'상승'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39포인트(1.66%) 오른 3810.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증시를 상승으로 견인했다. HSBC가 발표한 3월 PMI 확정치가 49.6으로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인 49.2와 시장 예상치인 49.3을 모두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수는 소폭 개선 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부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지웨이 도이치뱅크 전략가는 "중국 정부는 현재 경제 안정화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정부의 지출 확대와 통화정책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추후 정책 기대감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주인 중국초상은행이 1.03% 올랐고, 중국은행과 중국 건설은행도 각각 0.68%, 0.82% 동반 강세였다.
동펑기차공사는 1.93% 상승했다. 동펑기차공사의 자회사인 동펑홍타이가 프랑스 자동차부품 업체인 포레시아와 합작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 하락·홍콩, 상승
대만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가권지수는 78.78포인트(0.82%) 내린 9507.66에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인 캐세이파이낸셜홀딩이 1.50% 하락했고, 푸본파이낸셜홀딩 1.25% 내렸다. 반도체도 밀렸다. 모젤바이텔릭이 1.25% 내렸고, TSMC도 1.03%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4분 현재 137.71포인트(0.55%) 오른 2만5036.81을 기록 중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정책에 부동산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해외발전이 2.8% 상승하고 있고, 중국토지자원공사도 1.8% 오르고 있다.
텐센트 홀딩스는 저조한 실적 발표에도 0.1%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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