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테마주 희비 엇갈려..박근혜 '웃고' MB '울상'
2015-04-15 10:47:41 2015-04-15 10:47:4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박근혜 정부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헬스케어 관련 테마주 주가가 2013년 이후 5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풍력에너지, LED 등 지난 정부의 중점 추진과제였던 녹색성장 관련 테마주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곤두박질쳤다.
 
1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2년 말부터 지난 13일까지 2년4개월여 동안 국내 증시에서 37개 테마주로 분류되는 337개 기업의 실적과 주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주가는 평균 15.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테마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6%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4배 이상 상회한 반면, 코스닥 테마주(17.1%)는 코스닥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지난 2012년 말부터 지난 13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977.1포인트에서 2098.9포인트로 101.8%포인트(2.5%) 높아졌고, 코스닥지수는 496.3포인트에서 689.4포인트로 193.1%포인트(17.9%) 상승했다.
 
37개 테마 중 29개는 주가가 상승했고, 8개만이 하락했다. 테마주는 코스피 상장사가 143곳이고, 코스닥은 194곳이었다.
 
이 기간 평균 주가 상승률 1, 2위는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와 헬스케어였다. 이들 테마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각각 56.5%와 50.5%에 달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바이오시밀러 개발·판매 육성책을 내놓았고, 지난달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육성전략을 추가로 발표했다.
 
바이오시밀러 테마에는 7개 주요 종목이 포함돼 있고, 팜스웰바이오(159.7%), 제넥신(91.9%), 셀트리온(82.5%), 한미약품(52%), 이수앱지스(29.8%)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헬스케어 테마주는 21개 종목 중 주가가 배 이상 뛴 곳은 셀루메드(170.3%), 루트로닉(163.9%), 진원생명과학(162.9%), 인바디(140%) 등 4개곳으로 집계됐다.
 
이어 게임(37.4%), 주류(35.8%), 전자결제(35.7%), 자전거(33.9%) 등의 테마가 평균 30% 이상 올랐고, 근거리무선통신(NFC, 27.8%), 농업(27.7%), 카지노(27.5%), 패션(25.5%) 테마 순으로 ‘톱 10’에 들었다.
 
반면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풍력에너지(-18%)와 LED(-11.7%)는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풍력에너지 테마주 7개 종목 중 용현BM(-48.2%), 유니슨(-34.2%), 현진소재(-27.5%), 현대중공업(-22.1%), 태웅(-7%), 한일단조(-5.5%) 등 6곳의 주가가 하락했고 동국S&C만이 유일하게 18.8% 상승했다.
 
LED 테마도 11개 종목 중 LG이노텍(16.9%)과 금호전기(0.3%)만 소폭이나마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4~42% 하락했다.
 
이어 자동차대표주(-6.9%), PCB생산(-5.3%), 플렉서블디스플레이(-4%), 스마트폰부품(-3.9%), 보험(-1.4%), 2차전지(-0.7%)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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