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경상수지가 81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기간인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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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81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규모는 전월(104억3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이에 올 4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동안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과 맞먹는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상수지가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면서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발생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월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줄었고, 수입은 378억2000만 달러로 17.9% 감소했다.
통관기간 수출은 46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했다. 반도체와 기계류 등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석유와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은 증가했지만 일본, EU, 동남아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7억3000만달러로 17.8% 줄었다. 원자재와 자본재가 각각 29.0%, 1.6% 감소했고 소비재도 0.9%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9억7000만달러에서 11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악화가 영향을 끼쳤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늘어나 전월 5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화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 110억2000만달러에서 100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3억9000만달러에서 19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크게 늘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 12억1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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