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박 대통령 국무수행 ‘부정 평가’ 계속 높아져
‘잘 못할 것 같다’ 57.0%로 껑충…‘잘 할 것 같다’ 13.7%로 뚝
잘못하는 분야 ‘인사·경제’…잘하는 분야 ‘외교·문화’
대통령의 덕목 가운데 ‘소통능력’ 중요성 더욱 부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공 못하고 있다’ 83.0%
한일 정상회담 ‘과거사 해결 등 일본 변화 후 추진’ 68.1%
2015-06-23 11:16:27 2015-06-23 11:16:27
자료/국가미래연구원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중추를 이루는 2040세대들은 박근혜정부의 국무수행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국가미래연구원’(이하 국미연)이 여론조사전문업체 (주)베스트사이트에 의뢰해 전국의 2040세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상반기 국민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임기 반환점에 가까워진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국무수행에 대한 예상평가는 ‘잘 못할 것 같다’라는 부정적 응답이 57.0%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잘 할 것 같다’는 응답은 13.7%에 불과해 향후 기대치마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직무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외교 분야’라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문화 분야(16.5%)’, ‘대북 분야(10.2%)’, ‘경제 분야’(6.3%), ‘복지 분야(4.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외교 분야’와 ‘경제 분야’의 응답률은 낮아지고, ‘문화 분야’ 대한 긍정평가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박 대통령이 잘 못하는 분야에 대해 응답자들은 24.4%가 ‘인사 분야’를 지적했고, 그 다음으로 ‘경제 분야(16.9%)’, ‘화합·통합분야(12.7%)’, ‘공정사회 확립(10.4%)’, ‘안전 분야(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인사 분야’, ‘일자리 창출’의 수치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중점을 둬야할 분야로는 ‘경제 분야(25.6%)’라는 응답이 많았고 30대보다는 20대와 40대, 미혼보다는 기혼자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공정사회 확립(17.6%)’, ‘일자리 창출(12.6%)’, ‘화합·통합 분야(11.2%)’, ‘안전 분야(8.7%)’, ‘인사 분야(8.6%)’ 등의 순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국민행복’의 국정 반영 정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4명중 3명 꼴인 85.4%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와 반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14.6%에 그쳤다.
 
정부의 대북정책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공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83.0%가 ‘그렇지 않다(전혀+그렇지 않은 편)’고 부정 평가했다. ‘그렇다(매우+그런 편)’는 긍정 평가는 17.0%로 나타났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부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에게 정책이 성공하지 못한 책임이 남과 북 어느쪽에 있냐고 묻자, 응답자의 62.6%가 ‘양쪽 모두’라고 평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북한(18.2%)’, ‘남한(9.0%)’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의 외교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72.9%가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고, ‘지금 이대로도 문제없다’는 평가는 14.4%에 그쳤다.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응답자의 68.1%가 ‘과거사 해결 등 일본의 변화가 있는 후 추진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보이는 등 일본의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서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21.7%, ‘잘 모르겠다·관심없다(10.2%)’순이다.
 
한편 대통령으로서 갖춰야할 덕목을 8개(도덕성, 소통능력, 갈등조정, 비전제시, 한반도 평화관리, 복지국가 수행, 공정사회 수행, 경제성장 수행)로 상정해 2040세대에게 그 중요도순을 물어본 결과, ‘소통능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35.9%로 가장 많았다.
 
소통능력에 대한 지적은 박 대통령 취임초기인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으로 갈수록 소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도덕성(21.9%)’, ‘공정사회 수행능력(12.1%)’, ‘갈등조정 능력(10.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미연이 지난 2013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연2회씩 조사해오고 있는 것으로 박근혜정부의 국무수행 평가, 국정 목표 그리고 사회인식 등 3개 분야를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여론조사기관 (주)베스트사이트가 만19세 이상 49세미만의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7일부터 6월8일까지 12일 동안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 ±3.09%포인트다.
 
국가미래연구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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