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하반기 실적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6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02억원,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8.3%, 2.4% 하락했다.
KCC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중 80% 가량을 페인트와 건자재 부분이 절반씩 차지하는 상황에서 페인트, 그중에서도 선박도료 부분이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선주사들이 몰려있는 유럽이 이른바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진 여파가 국내 조선업계에까지 미치는 상황에서 KCC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이 1조3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6억원과 346억원으로 각각 8.5%, 40.6% 하락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중국 건설경기 위축과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감소에 따른 영향이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상장사인 한화L&C의 경우 상반기 기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 등의 움직임이 기업들의 실적반등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위안화 절하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나면 회사 이익도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동차원단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L&C 관계자도 "건자재 업체들은 전통적으로 3·4분기가 매출액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이에 대비한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에 있으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