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7 LPe, 준대형 LPG 시장 점유율 25% 목표"
초기 반응 기대 이상…목표 점유율 '20%→25%'로 상향
"가격 경쟁력·공간 활용성 앞세워 게임 체인저 될 것"
2015-08-27 16:21:59 2015-08-27 16:21:59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르노삼성이 준대형 LPG 세단 시장에 'SM7 LPe'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25%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모델이 2종에 불과했던 시장에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출시하며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27일 르노삼성은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초 출시된 SM7 LPe의 초기 반응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목표 점유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독점 시장을 높은 가격 경쟁력과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는 모델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이 27일 서울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정기종 기자)
 
올 상반기 기준 국내 LPG차량 등록대수는 232만대 규모로 전체 2054만대의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가솔린이나 디젤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렌터카 시장과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 특정 수요를 통한 시장성이 기대되는 라인업으로 꼽힌다.
 
특히, 연간 2만대 규모의 준대형 LPG 세단 시장은 그동안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이 8:2 비율로 나눠갖는 독식 구조였다. 국내에 출시된 완성차 5사의 LPG 차량 18종 중 준대형 세단 라인업은 이 2대뿐이었다. 이처럼 경쟁자 없이 현대·기아차가 철옹성을 구축해 온 시장에 플래그십 세단 LPG 모델 라인업을 추가한 르노삼성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준대형 세단이지만 2000cc 다운사이징 엔진 탑재를 통한 2000만원 중반대 가격 경쟁력과 취등록세 및 보유세 면제의 세제 혜택, 국내 준대형급 최초로 도넛 방식 탱크 적용에 의한 넓은 트렁크 공간 등의 경쟁력은 동급 차종 중 독보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비수기로 꼽히는 이달 7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르노삼성의 자신감은 이날 행사장에서도 잘 드러났다. 르노삼성은 행사장 입구에 경쟁차종인 그랜저 LPG 모델을 전시했다. 도넛형 탱크 적용을 통해 SM7 LPe 특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트렁크 공간을 과시하기 위함이었다.
 
◇르노삼성은 도넛탱크 적용을 통한 SM7 LPe의 넓은 트렁크 공간 비교를 위해 행사장에 경쟁 차종인 현대차 그랜저를 함께 전시했다. 사진은 이날 전시된 SM7 LPe(왼쪽)와 그랜져(오른쪽) 트렁크 공간 비교.(사진=정기종 기자)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폼나는 차가 아닌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필요한 차를 출시해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려고 한다"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이나 소형 SUV도 SM5 TCE와 QM3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던 만큼 SM7 LPe 역시 또 하나의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규제에 묶여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LPG업계 역시 환영하는 분위기다. 차량 용도나 사용자 계층에 따른 사용 제한으로 시장 성장에 한계가 느껴지고 있는 상황에서 SM7 LPe가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사용 제한 규제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관련 라인업에 대한 개발에 무관심했었다"며 "5년여만에 출시된 신규 LPG 승용차인 SM7 LPe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리적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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