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안전금고'가 1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스마트폰 안전금고' 기술이 제품화에 성공해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시범운영을 위해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사업화 시킨 KT와 수원하이텍고는 이 날 스마트폰 안전금고 시범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마트폰 안전금고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폰을 보관하면 설정한 시간 안에는 문이 열리지 않는 스마트폰 보관함이다.
금고에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해 사물함이 스마트폰을 인식하고 보관시간 이력 등 개인별 통계 분석 데이터는 물론 충전도 가능하다. 금고 열쇠는 학생증이나 교통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스마트폰 안전금고는 지난 2014년 수원하이텍고 재학생 2명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과 시제품을 담당했다.
산업부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구현된 제품은 석천정보통신과 KT가 사업화를 추진해 시범 운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두 학생의 특허는 석천정보통신으로 기술이전하고 기술료를 받았다.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통해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교사들은 스마트폰 수거와 보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학교는 스마트폰 사용량과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분석해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하고,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사업자 KT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학교생활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학생 생활안전 통합서비스'형태로 제공해 ‘올해 하반기에 시범운영 학교를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스마트폰 안전금고'. 설정한 시간이 되기 전까지 문이 열리지 않으며, 보관 중에 충전은 물론 사용 시간 관련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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