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지난해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99.7%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7일 ‘2015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의 경우 전년대비 1.4%포인트 상승한 87.2%, 손해보험의 경우 전년대비 4.1%포인트 상승한 91.8%를 기록했다. 전체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전년대비 2.9%포인트 상승한 96.7%를 기록했다.
개인별 생명보험 가입률의 경우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나 개인별 손해보험 가입률의 경우 전년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연구원은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은 건강보험(암, 의료비, 질병보험 등)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현재 보험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저렴한 보험료(35.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회사의 서비스와 신뢰도(28.6%)’, ‘주변 사람의 권유(17.9%)’, ‘편리한 가입절차(17.3%)’가 뒤를 이었다.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미가입되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실손의료보험 가입 의향을 묻자 43.4%가 '가입할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했으며 56.6%가 '가입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미가입자 5명 중 약 2명 정도는 향후 가입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부담돼서(45.1%)'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민건강보험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28.8%)', '현재 건강해 필요성을 못 느낌(25.8%)'이 뒤를 이었다.
본인의 노후준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본인의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주요한 원인으로는 '과도한 자녀 교육비, 결혼 비용 등 양육비 때문'이라는 의견이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노후 소득 마련 정도에 대해서는 '현재 노후준비 상태를 고려했을 때, 향후 필요한 노후소득의 50% 미만 수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전체의 44.3%로 나타났다.
이어 '은퇴 이후 적합한 소득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이 노후를 위해 준비한 노후자금으로 생활할 것(48.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창업을 포함한 재취업을 통해 얻는 근로소득'이라는 의견도 35.1%로 나타났다. 또한 '정년이 연장된다면 정년 연장으로 논의 중인 연령인 60세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보험연구원은 "노후를 위해 필요한 자금 수준과 현재 상태의 노후 소득 마련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노후에도 근로소득 창출이 가능하다면 이를 통해 얻는 근로소득을 기반으로 생활하려는 수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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