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오염퇴적물 정화 관련 연구개발 성과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 된다. 오염된 해양 퇴적물의 안전한 처리 및 처리산물의 유효활용 등 신 환경시장 형성의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해수부는 오는 27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수저오염퇴적물 정화처리 시스템'을 해양환경 민간기업인 에이치플러스에코에 이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기술이전으로 해수부는 선급기술료 4300만원과 향후 기술 관련 매출액의 3.3%를 받게 된다.
이번에 기술 이전되는 시스템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속가능한 해양오염퇴적물 정화기술 개발사업' 연구를 수행하면서 개발한 신기술로 국내특허 5건(등록 2건, 출원 3건)과 국제특허 1건(출원 1건)을 포함한다.
'수저오염퇴적물 정화처리 시스템'은 준설된 오염퇴적물을 현장에서 처리장치가 설치된 선박을 이용해 하나의 공정으로 퇴적물을 분리·세척하는 새로운 통합기술이다. 이를 통해 사업비 절감은 물론 오염퇴적물을 이용해 벽돌이나 블록 등 재활용제품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해수부는 남은 연구기간 동안 이 기술의 기능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현장적용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며, '현장처리기술(2단계)'에 대해서도 민간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의선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2006년 런던협약 의정서가 발효된 이후, 폐기물 해양투기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오염 및 주민반대 등으로 연안 투기장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현장처리기술은 기존 정화사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향후 새로운 환경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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