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0.9% 상승…11개월만에 '최대폭'
가뭄에 양파·마늘 등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물가상승 주도
2015-11-03 14:02:04 2015-11-03 14:02:0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9% 올랐다. 11개월째 0%대 상승률이지만 상승폭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추세라면 곧 1%물가 상승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5(201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동일했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2월 0.8% 상승이후 11개월째 0%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10월에는 작년 11월 1.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1%대 턱밑까지 근접했다.
 
가뭄 여파로 양파와 파, 마늘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시적으로 인하한 전기료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소비자물가를 소폭 끌어올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양파, 파, 마늘 등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간 가운데 쇠고기도 사육 수를 줄이면서 어느 정도 가격이 인상됐다"며 "양파는 전년동월대비 91%, 파는 43.2%, 마늘은 33.9% 등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6월 말에서 7월초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이 상승하면서 시내버스와 전철 등 서비스 요금도 작년보다 많이 올랐다. 시내버스요금은 9%, 전철요금은 15.2% 증가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보다 3.1% 큰 폭으로 올랐다. 우 과장은 "지난 7~9월 사이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가 10월부터 정상화되면서 전기요금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0%대 물가 상승의 주요인인 석유류 기저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면서 곧 1%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석유류 기저효과 영향이 줄어들고 실물경제가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농축수산물, 에너지, 교육, 통신, 주거, 의료비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체감물가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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