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를 앞두고 있고, 현재 패널업체들의 재고가 상당한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높은 가동률까지 더해져 내년 1분기까지 패널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업체들은 OLED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 방안을 짜고 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2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은 전분야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TV 패널은 평균 2%,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은 각각 1% 떨어졌다. 55인치 대형 TV 패널 가격은 전월 대비 2%, 32인치와 43인치 등 보편적인 TV 패널도 3% 하락했다.
4분기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TV·노트북·PC 등 전자제품들의 수요 둔화가 지속된 것이 주된 이유다. 패널 업체들의 재고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말 기준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재고일수는 5.2주로 전분기말 대비 0.3주 늘어났다. 이는 정상 패널 재고 수준인 4주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현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 패널 업체들이 가동률 조정을 통한 공급량 축소 움직임도 없고, BOE와 CSOT 등 중국 업체들도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률 상승을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지 가격 하락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5월 가동한 충남 아산 A2 라인에 이어 올해 4월 A3 라인도 가동을 시작해 플렉시블 OLED 생산량을 월 8만8425㎡ 수준으로 늘렸다. 더불어 최근에는 노후한 5세대 라인 설비를 매각하고 이 부지를 소형 OLED와 대형 LCD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중심의 P10 라인을 신규로 짓기로 하고 1차 1조84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P10 라인은 9세대 초대형 OLED와 플렉시블 OLED 라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상반기에 첫 양산을 목표로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2월 상반월 LCD 패널가격이 TV, 태블릿, PC 전분야에서 하락했다. 사진은 한 사용자가 태블릿으로 미디어 잡지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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