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페이와 스마트싱스를 주도한 데이비드 은(David Eun) 삼성전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수석부사장이 이달 1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데이비드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GIC가 위치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자들이 승진 소감을 묻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삼성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2세인 데이비드 사장은 지난 2011년 삼성에 영입됐다. 하버드 행정학 학사, 로스쿨(JD·Juris Doctor)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상무와 타임워너 자회사인 AOL의 미디어·스튜디오 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일자로 승진한 데이비드 은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IC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그가 이끄는 GIC는 지난 2012년 하반기 설립된 이후 혁신기업의 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션을 진행해 왔다. 동시에 실리콘밸리의 기술창업 기업과 삼성전자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사인 '스마트싱스'와 지난해 4월 미국의 '루프페이'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삼성페이의 성공을 이끌었다. 루프페이가 보유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은 지난해 출시된 삼성페이의 핵심기능이며, 스마트싱스가 가진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역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기반이 됐다.
데이비드 사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 '패스트 컴퍼니'의 '2015년 세계 최고의 창의적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GIC는 현재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와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등에 액셀레이터팀을 신설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인재, 벤처 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자자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로 초기 투자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사물인터넷, 보안솔루션, 디지털 헬스, 가상 현실 등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