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3월이후 4개월 연속 50억 달러 이상의 흑자세를 이어오던 무역수지가 급감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6% 감소한 290억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32.2% 줄어든 274억6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6억7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무역수지는 더딘 수출회복세에도 내수시장과 투자가 늘어나지 못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에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며 무역수지 수지 흑자가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를 올 2월이후 7개월 연속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매월 50억 달러대를 유지했던 흑자규모도 급감하며 하반기 수출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있다.
올해 연간 누적 무역수지 흑자도 268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컷던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20.6%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만이 31.9 % 늘었을 뿐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석유(-45.1%), 일반기계(-38.4), 철강(-37.7%), 선박(-33.6%), 자동차(-24.6%), 섬유(-20.2%), 무선통신기기(-17.6%), 자동차부품(-14.1%) 등 대부분 품목의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7.2%), 석유화학(17.9%) 등은 감소세가 축소됐다.
금액별로는 선박류가 38억31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27억7700만 달러), 반도체(27억700만 달러), 석유화학제품(25억48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지역으로 수출감소율이 각각 -13.1%, 13.2%를 기록하며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남미(-19.8%), 아세안(-22.4%), 일본(-20.7%), 대양주(-27.3%), 중동(-30.2%), 유럽연합(-41.3%)으로의 수출감소는 여전했다.
수입은 전달과 마찬가지로 원유와 원자재는 전년대비 낮아진 단가와 수요 감소로 각각 38.9%,40.8%가 감소했다.
지난해 8월 배럴당 130달러에 달했던 원유 도입단가는 지난달 69달러로 47.2%가 낮아졌다.
자본재는 광공업생산과 국내 기계수주가 늘어나는 등 반도체와 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입감소세가 줄어들며 감소율이 17.5%에 그쳤다.
소비재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소비자심리지수를 반영하듯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감소폭이 전달에 비해 절반수준에 그친 -12.8%로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도 지난해 11월이후 9개월만에 최대인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지난달 수출이 급감하며 무역흑자 규모가 17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는 8월초 집중된 하계휴가와 자동차업계의 부분 파업, 조업일수 감소(2일), 인도시기 연기에 따른 선박수출 감소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번달 들어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자릿 수의 무역흑자 기조는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월별 무역수지 추이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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