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창업가들에게는 어떤 비결이 존재할까. 많은 창업가들과 전문가들은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창업가와 이를 믿고 끝까지 따라와 줄 수 있는 팀원들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기발한 아이디어 보다는 팀원들의 지치지않는 열정, 단합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6일 본지는 다수의 스타트업 대표 및 업계 전문가와 '성공한 스타트업의 조건'에 관한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창업가와 팀원들의 끈기와 열정'으로 대답이 모아졌다. 스타트업이 성공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코워킹 스페이스인 캠퍼스 서울에서 한 스타트업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캠퍼스 서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먼저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조건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꼽았다. 이 대표는 "환상에서 벗어나 위기 속에서도 업의 본질을 파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면서 "우리 야놀자의 경우 그랬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정정신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해 창업 10년만인 지난 2014년 약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한 바 있다. 2015년 매출은 전년 보다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임정욱 센터장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조건으로 끈기와 적응력을 꼽았다. 임 센터장은 "스타트업의 경우 분명히 처음에 시작할 때 생각했던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생각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장애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끈기와 투지가 있는 팀이라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은우 상무도 "운이 올 때까지 버티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의 시기가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상무는 "이말은 사업이라는 게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훌륭한 사람이 뚝심있게 버티고 있으면 성공의 시기는 반드시 온다"고 덧붙였다.
P2P 대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잇는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창업가들의 의욕과 열정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공한 스타트업의 창업가와 구성원들은 현실을 왜곡하는 수준으로 노력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면 반드시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트렌드를 읽는 능력, 회사의 비전에 대해 팀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창업가의 리더십 등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창업가의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창업가가 당시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해 스타트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지금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처럼 시대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다"며 "너무 빨라서도, 늦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웹툰 플랫폼 서비스 타파스미디어를 공동 창업한 바 있는 장영준 뤼이드 대표는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유기적 활동이나 체계가 없으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며 "창업가의 비전에 완전히 공감한 팀원들이 확실히 그 비전을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