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2~26일)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주택 지표 등 경제 지표에 높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짧은 한 주를 보냈던 뉴욕 3대지수는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단위로 2.62% 상승 마감했으며 S&P500 지수는 2.84%, 나스닥 지수는 3.85% 올랐다.
연휴 끝에 개장한 중국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랠리를 펼치며 글로벌 증시가 안정됐다. 지난 17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연간 네 번의 금리인상 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증시에 호재였다.
글로벌 증시의 훈풍이 이어질지는 다수의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 그 가운데 오는 26일 공개되는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0.5%로 잠정치 0.7% 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달러와 부진한 신흥국 수요로 지난 분기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수정치가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지연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인상이 늦춰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는 부정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주택 지표 전망 역시 밝지 않다. 12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는 5.8%로 전망돼 전월치와 동일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지난달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9% 감소해 직전월 14.7%의 증가 대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행 지표인 신규 주택 판매 역시 4.4% 감소해 직전월(10.8%) 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IHS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이 예년대비 따뜻한 날씨로 주택 지표가 상당히 좋았던 탓에 1월 기저효과가 불가피하다면서 한편으로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미국의 금리정책과 중국 경제, 저유가에 대해 논의되는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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