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산모가 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산모 4명중 1명은 35세 이상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23세로 1년 전보다 0.19세 높아졌다.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 연령은 31.21세로 전년(30.97세)보다 0.24세 상승했다.
특히 산모의 연령별 출생아 구성비는 35세 이상의 고연령 층에서 증가했다. 35~39세의 구성비는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21.0%, 40세 이상은 0.2%포인트 늘어난 2.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5세 이상 고령산모는 23.8%로 전년(21.6%)보다 2.2%포인트 증가해 4명에 1명꼴로 나타났다.
반면 35세미만의 산모는 줄어들었다. 30~34세 산모는 1.4%포인트 줄어든 49.4%, 25~29세미만은 0.5%포인트 감소한 21.6%였다. 24세 미만의 산모도 0.3%포인트 줄어든 5.2%로 감소해 출산이 늦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16.8명으로 가장 많았다. 20대 후반은 63.1명, 30대 후반이 48.3명 순이다. 특히 30대 후반 출산율은 전년보다 11.8%나 높아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초혼연령 자체가 2014년 기준 29.8세로 이미 30세에 근접해 있는 상태에서 첫 아이를 낳는 평균 출산연령이 31.2세"라며 "둘째나 셋째를 낳을 경우에는 대부분 35세를 넘어선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30대 초반의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4700명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수는 9900명 증가했다.
한편 작년에 태어난 출생아 수는 43만8700명으로 전년(43만5400명)보다 3300명(0.8%) 증가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늘었다.
사망자는 27만57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3.0%) 증가해 하루 평균 755명꼴로 사망했다. 이는 사망원인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많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4명으로 전년보다 0.1명(2.6%) 늘었다.
이지연 과장은 "남성의 경우 70대, 여성의 경우 80대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면서 동시에 사망률이 높은 연령대에 들어서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작년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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