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종일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는 국부펀드의 개입설에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크게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3월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인베스
팅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05포인트(0.14%) 오른 2901.39을 기록했다.
하락 개장한 중국 증시는 2월 수출입 지표의 부진에 약세를 이어갔으나 정부의 추가 부양 기대감과 더불어 국부펀드가 개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막판에 소폭 반등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민생은행이 0.87% 상승했고 화하은행이 0.99%, 초상은행이 1.14%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출이 흔들리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5~7.0%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2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5.4% 감소했다. 사전 예상치(-12.5%)와 직전월(-11.2%) 기록에 크게 밀리면서 지난 2009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2월 수입도 사전 예상치(-10.0%)를 하회하는 13.8% 감소로 집계됐다. 이에 2월 무역수지가 지난 1월(632억9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32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도 전날 보다 4.76포인트(0.05%) 상승해 8664.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놀룩스가 8.78%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가 3.91%, 혼하이정밀이 1.72% 오르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수출주들의 부진에 하락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128.17엔(0.76%) 밀린 1만6783.15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일 대비 14.18엔(1.04%) 하락한 1347.72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달러당 0.58엔(0.51%) 내린(엔화 강세) 112.96엔을 기록했다. 지난 2월24일 이후 2주만에 엔화가 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수출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시바가 7.01% 밀렸고 소니가 1.72%, 파나소닉이 2.75% 하락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반면 덴키 화학공업과 화낙은 각각 4.61%, 2.05% 상승했다.
홍콩의 항셍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8.14포인트(0.73%) 밀린 2만11.58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공상은행이 0.48% 내렸고, 중국은행이 1.90%, 중국건설은행도 1.23% 하락했다. 반면 왕왕차이나는 2.45% 상승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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