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했고, 중국 증시는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보다 661.04엔(4.11%) 오른 1만6746.55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48.78엔(3.75%) 상승한 1349.6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닛케이 지수가 1만67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8일 이후 3주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일본 증시에서는 수출주들이 크게 오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일 보다 달러당 1.19엔(1.05%)오른(엔화 약세) 114.29엔에 거래됐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114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7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엔화 약세에 수출주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도시바가 6.62% 올랐고, 파나소닉이 6.89%, 샤프가 2.34%, 소니도 5.24% 상승했다. 자동차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닛산자동차는 3.86%, 토요타자동차는 3.46%, 마쯔다자동차도 6.13% 올랐다.
반면 도쿠야마가 1,26% 밀렸고 토호아연이 0.66%, 마루하니치로코퍼레이션이 0.39%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국가신용등급 전망 강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11.50포인트(4.2%) 오른 2845.81에 장을 마쳤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4.1% 상승한 3051.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부채비율 급증과 외환보유액의 불안정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다음날(3일) 개막하는 양회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는 주택 시장 문제가 양회에서 논의 될 것이라는 예측에 부동산주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로이터는 풀이했다.
화윤부동산이 7.14% 올랐고, 폴리부동산그룹이 4.41%, 완커부동산도 6.43% 상승했다.
원자재주들도 일제히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휘콘치시멘트가 7.14% 상승했고, 강서구리가 6.94%, 만화폴리우레탄이 3.18%, 내몽고보토철강도 2.55% 올랐다.
이 밖에 중국농업은행이 3.46% 상승했고, 중국은행이 3.72%, 중신은행도 4.83% 오르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광명유업이 3.72% 하락했고, 북경천운바이오가 8.95%, 상해금강국제호텔개발이 1.13% 밀렸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8.36포인트(0.69%) 올라 8544.05에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혼하이정밀이 2.32% 상승했고, 유안타금융지주가 2.30% 올랐다. 반면 Aoc는 4.72%, 진웰이 8.89% 밀렸다.
홍콩 항셍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600.54포인트(3.09%) 상승한 2만8.00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종합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만선을 넘긴 것은 지난 1월8일 이후 처음이다.
페트로차이나가 3.68% 상승했고,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3.26%,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가 5.07%, 중국센후아에너지가 6.73% 오르는 등 에너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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