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원자재주들의 부진에 중국 증시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엔화 강세에 일본 증시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3월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인베스
팅닷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38.83포인트(1.34%) 내린 2862.5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1.2% 하락한 3071.91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증시를 떠받치던 원자재주들이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철광석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한때 3% 가까이 밀리는 등 약세로 전환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3.69% 하락했고, 구리는 0.39%, 아연과 니켈이 각각 1.58%, 3.57% 밀렸다.
이에 비철금속과 같은 원자재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유주석탄채광이 3.10% 밀렸고, 길은니켈이 3.34%, 산동금광업이 3.21% 하락했다.
게다가 전날까지 상하이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한 덕에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원항운(10.03%), 중국선박개발(7.48%) 등의 항만주들과 초상은행(1.14%), 중국민생은행(1.31%) 등의 은행주들만 상승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밀렸다.
이날 미국 증시와 중국 본토증시가 동시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만 증시도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0포인트(0.35%) 내린 8634.11에 장을 마감했다.
혼하이정밀이 0.24% 밀렸고, 라간정밀도 2.28% 하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0.66% 올랐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더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0.95엔(0.84%) 하락한 1만6642.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전 거래일 보다 달러당 0.24엔(0.21%) 밀린(엔화 강세) 112.48엔에 거래되면서 엔화 가치는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도시바가 2.26% 하락하고, 파나소닉이 0.78%, 닛산자동차가 1.28% 밀리는 등 수출주들이 약세였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인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의 강도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ECB가 실망스러운 수준의 통화완화책을 발표해 시장이 크게 출렁인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토호아연이 7.06%, 유니티카가 5.66% 밀린 반면 소니는 2.43% 상승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도 전날보다 15.32포인트(0.08%) 하락한 1만9996.26에 장을 마감했다.
텐센트가 0.41%, 중국평안보험이 0.14% 밀렸고 차이나모바일은 0.41% 올랐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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