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시행된 가운데 시행 첫 날 반응은 예상보다 잠잠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시행 초기에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ISA의 의무가입기간 5년 및 수수료 부과, 모델포트폴리오(MP) 등의 이해도 부족으로 초기 반응은 미온적”이라고 15일 말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일본이나 영국 등 해외의 경우 초기 가입률은 5~15% 수준”이라며 “한국은 가입대상 및 의무가입기간의 제약이 심하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ISA 가입대상인 근로자와 사업소득자는 취업자수에 근거해 2300만명으로 추산한다”며 “이는 경제활동 인구 대비 87%, 총 인구 대비 4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보유 금융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080조원이며, 이 중 비결제성 예금, 펀드, 파생상품 등 ISA 해당규모는 1271조원으로 41%를 차지한다”며 “ISA 가입대상자 비율을 적용하면 ISA 가입 대상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는 1370조원, 이 중 ISA 계좌로 이동 가능한 금융자산 규모는 56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입률 10~15% 하에서 연평균 ISA 시장은 11조~17조원 규모”라며 “수수료율을 30bp로 가정할 경우 전체 수수료 수익은 최대 500억원”이라며 “이를 30여개 금융회사가 나눠 갖게 되면서 은행, 증권사 모두 자산관리 역량의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