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근 경기, 연초 부진에서 개선세"

2월 광공업 생산,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3.3% 증가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기획재정부는 8일 우리나라의 최근 경기가 수출 부진 완화에 힘입어 연초 부진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설 명절효과, 석유류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최근 취업자 증가폭과 소비자물가는 소폭 축소됐으나, 수출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2월 중 취업자 수 증가폭과 3월 중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3만9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1.3%에서 1.0%로 축소됐다.

 

반면 2월 중 광공업 생산은 수출물량 확대, 휴대폰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1월보다 3.3%, 지난해 2월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 5개월간 최대 증가폭이다. 2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3% 증가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소매판매는 명절효과로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3.1% 증가했다.

 

아울러 2월 중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감소폭이 1월 6.5%에서 6.8%로 확대됐으나, 건설투자는 건축·토목공사가 모두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중 수출 또한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했으나, 휴대폰·철강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감소폭이 전월 11.2%에서 8.2%로 축소됐다.

 

이밖에 지난해 2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 3월 국내금융시장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으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상승하고 금리는 보합권내 흐름을 보였으며, 환율은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모두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2월 0.11%에서 3월 0.10%로 둔화했다.

 

기재부는 “수출 개선, 개소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 경제심리 반등 등에 힘입어 긍정적 회복신호가 증가하고 있으나 세계경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리스크가 상존한다”며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할 수 있도록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e-mail]

 

기획재정부는 8일 우리나라의 최근 경기가 수출 부진 완화에 힘입어 연초 부진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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