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휴렛팩커드(HP)에서 분사된 회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양호한 지난 분기 실적과 함께 또 한번의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PE는 2016년회계연도2분기(1~3월) 순이익이 3억2000만달러(주당 1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3억500만달러(주당 16센트)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42센트로 예상과 부합했다.
이 기간 매출은 1% 증가한 127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23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HPE는 다음 분기 EPS를 42~46센트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센트보다는 낮은 것이다. 다만 올해 전체 EPS는 1.85~1.95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88달러를 대체로 상회하는 수치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HPE는 기업 서비스 부문을 분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 서비스 부문을 분사한 후 IT 서비스 및 솔류션 회사인 컴퓨터사이언스(CSC)와 합병시킨다는 계획이다.
HPE는 성명을 통해 “분사 및 합병을 통해 글로벌 IT 서비스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분사되는 회사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 로리 CSC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회사의 CEO로 취임하기로 했다. 또한 합병은 내년 3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HP는 회사를 HP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HPE와 PC와 프린터 등 소비자 제품을 제조하는 HP주식회사 등 2개 회사로 분리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PC 시장 침체로 컴퓨터 부문 매출이 줄어들자 HP가 내린 결단이다.
이미 한번의 큰 결단을 내렸던 HP가 또다시 HPE를 분사해 기술 및 IT 부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크로포드 델 프리트 IDC 수석 전략가 역시 “HPE와 새롭게 분사 및 합병으로 탄생되는 회사가 이번 분사로 비용 절약을 할 수 있고 더 수익성이 날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향후 1년간 약 10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