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2000여가구 도심 떠나 농촌에 터 잡아
귀농인구 11.2% 증가…3가구 중 2가구는 50~60대
2016-06-30 15:33:32 2016-06-30 15:33:32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작년 12000여가구가 번잡한 도심을 떠나 농촌에 터를 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수치로 직장을 떠난 은퇴세대가 주를 이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작년 귀농 가구는 11959가구로 전년의 1758가구보다 11.2% 늘어났다. 귀촌 가구도 317409가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 (18052가구) 증가했다.
 
귀농인은 한 지역에 1년 이상 살던 사람이 농촌지역(·)으로 옮겨 농업경영체등록명부나 농지원부, 축산업등록명부에 등록된 이를 의미한다.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4.0세로 집계돼 50~60대가 전체의 64.7%에 달했다. 30~40대 귀농가구주는 20%를 차지했다.
 
귀농인들은 절반 가까이가 귀농 전에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살았다. 이들은 주로 제주와 경북, 경남 등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귀농 가구 중에는 나홀로족이 많았다. 1인 귀농가구는 7176가구로 5가구중 3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였다. 2인 귀농가구는 전체 23.8%를 차지했다.
 
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이들이 귀농·귀촌의 주된 사유로 전원생활이, 은퇴 후 여가생활,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 일자리, 건강 등"이라며 "최근 3년간 귀농·귀촌가구가 매년 6%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정책지원효과 등으로 상당기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어촌에 터를 잡는 귀어 가구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 귀어가구는 991가구로 전년대비 74가구(8.1%) 증가했다. 전남으로 귀어한 가구가 3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340가구, 경남 91가구를 보였다. 귀어가구주의 68.1%가 남자였고 평균 연령은 50.1, 40~50대가 60.7%를 차지했다.
 
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어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의 76% 수준까지 오르면서 어가소득이 높아져 귀어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특히 귀어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어선어업은 당일어획과 어획물 판매가 가능하여 즉각적인 소득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바로 아래 경남 산청군 단성면 백운마을에 귀농한 허성회(59)씨 부부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지리산 산청 블루베리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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