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2020년까지 해외와 국내의 매출비중을 5대5로 만들고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신창균 퓨처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 대표의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다.
FSN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애드테크 전문회사다. 애드테크란 광고를 뜻하는 애드버타이징(advertising)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디지털, 모바일,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첨단 광고를 의미한다. 2010년 카울리(CAULY)라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카울리는 현재 월 2500만명 이상의 순방문자와 1만2000여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FSN은 옐로모바일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YDM)의 그룹사다. 옐로모바일 계열사 중 최초로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다. FSN은
케이비제7호스팩(214270)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10월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80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지난해 24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7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신창균 대표는 자사의 대표적인 서비스 카울리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만2000여개가 넘는 앱과 이것을 사용하는 각각의 소비자에 맞춰 광고를 노출하는 만큼 고난이도의 기술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각 앱에 광고를 넣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적인 요인이 필요하다”며 “앱의 종류부터 시작해 시간, 장소 등에 각각 맞춰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광고를 송출하는 만큼 매순간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광고에 대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상품을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거 소비자가 선택했던 상품과 유사한 광고를 내보내면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들면 소비자가 호텔이나 여행지를 검색했을 때 그것과 유사한 상품들을 타겟팅해서 송출하게 된다”며 “이런 것들은 소비자에게는 ‘정보’라는 부분으로 인식되면서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광고시장이 과거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매체로서의 인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광고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IPTV의 경우 매체력을 인정받지 못했는데 지금은 각광을 받으면서 광고 단가도 공중파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모바일도 인터넷과의 갭이 줄어들고 있는만큼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주력으로 공략할 곳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이다.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는 락스크린 광고 플랫폼을 통해 진출했으며 중국은 현재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 시기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스마트폰 사용량이나 보급률 등 향후 가장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YDM의 현지 그룹사와 함께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채널네트워크)을 활용해 영향력 있는 개인이 진행하는 마케팅(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그는 “과거에는 SNS가 단순한 미디어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광고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이를 활용한 상품이 향후 회사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옐로모바일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상장하는 것이 영광스러우면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는 광고주, 직원, 매체를 위한 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적에 포커스를 맞춰 성과를 이루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와 선택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창균 FSN대표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FSN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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