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코레일은 장마철을 대비해 전국 선로변 165개소를 ‘수해예방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점검하고 24시간 감시체제를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국 95개 노선 3600여km에 이르는 선로를 대상으로 집중호우 시 낙석과 토사 유실의 우려가 있는 구간을 사전에 조사·관리해 열차 안전운행을 확보하고 있다. 또 산악지역과 비탈면 비중이 높은 강원·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배수로를 정비하고 비탈면 보강 및 방지망을 설치하는 한편 취약개소 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자연재해로 인한 장애 발생 시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고, 잠정적인 위험요소까지 모두 제거한 뒤 열차를 개통시키는 '안전 최우선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4일 폭우로 인한 영동선 석포역 인근 낙석 사고 시 6시간의 복구 후에도 15일까지 버스를 통한 연계 수송을 실시하며 열차 운행 재개를 늦춘 바 있다. 그 동안 복구팀은 낙석방지 암부착망, 낙석방지펜스, CCTV 등을 설치해 선로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이와 함께 상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규모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지반이 연약한 산악지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암석절리현상과 토사 슬라이딩 발생 지역은 위험요인 사전 제거작업 후 순회점검과 감시원을 배치해 집중감시하고, 인력점검이 힘든 개소에는 드론을 활용하는 등 과학적인 관리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12개 지역본부 및 3개 직할사무소와 함께 1600여명을 동원한 재해 유형별 복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강태구 코레일 시설기술단장은 "올 여름 국지적인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따라 지형과 기후에 맞춰 탄력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태풍을 비롯한 기상이변에도 대비하기 위해 시설과 시스템을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비탈면 보강공사 모습. 사진/코레일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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