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공동 추진한 귀화시험, 진학지도,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 교육에 지난해 중도입국청소년 총 201명이 지원했다.
중도입국자녀는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데려온 외국 출생 자녀나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외국에서 성장하다가 학령기에 입국한 경우를 말한다.
중도입국자녀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다문화가족 자녀보다 더욱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 정규학교를 다니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거나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교육청에서 다문화 예비학교 등을 통해 중도입국자녀를 지원하고 있으나 입국 초기 적응이 어렵고 중도탈락자 발생 등으로 지원이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을 받은 201명을 살펴보면 177명(88%)이 중국 출신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8명), 일본(4명), 파키스탄(3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17~19세가 68명(34%)으로 가장 많고, 20~22세 43명(21%), 14~16세 29명(14%), 23~25세 27명(13%) 등이 이용했다.
거주지는 영등포구가 60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 38명(18.9%), 관악구 27명(13.4%) 순이었다.
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중도입국자녀들의 원활한 한국생활 적응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9월 18일부터 영등포구 대림동 서남권 글로벌센터에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1주년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간 중도입국청소년이 제작한 센터 소개 영상과 글쓰기 작품 등을 전시하기도 했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공동 설립한 ‘서울온드림교육센터’는 지난 1년간 한국어 등 기본교육 외에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중도입국자녀의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자아형성을 도와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적인 진학상담 신설, 귀화시험, 검정고시 등 이용자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야외캠프와 역사문화탐방 등 체험활동을 확대해 중도입국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올온드림교육센터 성과발표회에 참석한 기관 관계자들과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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