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62개국에 진출한 엠게임이 해외 매출을 늘리며, 1천억 클럽 가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과 대만, 태국 등 동남아 3개 지역의 매출을 앞세워 '해외 비중 전체 매출 절반 이상' 목표를 실현할 예정이다.
최승훈 엠게임 이사는 26일 <토마토TV>와 한 인터뷰에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고, 4분기도 실적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투자에 집중한 탓이고, 내년 1~2분기에는 가시적인 투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과거 2년 반동안 신규 타이틀 다섯개에 투자하면서 실적과 매출, 수익률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최 이사는 "발리언트 온라인 게임이 중국과 동남아 지역, 대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브라질은 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엠게임의 온라인다중접속게임 발리언트는 브라질을 필두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올해 말과 내년 초 계약이 유력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엠게임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5개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지난 3분기까지 실적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 이사는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만큼 실적 호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엠게임은 주력게임 열혈강호 온라인2 등을 통해 중국 공략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이사는 "금년도에 열혈강호 온라인2 계약을 내년 초로 미뤄뒀다. 중화권 2개 권역에 큰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고, 중남미권에 큰 계약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두가지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 영어권은 직접 서비스하고, 중화권이나 일본어, 포르투갈, 스페인어권은 현지 업체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엠게임의 전략게임인 아르고는 어드벤처와 던전 형태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게임으로 브라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엠게임의 세번째 신규 주력게임으로 알려진 워베인은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반응이 좋은 것에 대해 최 이사는 엠게임의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엠게임은 게임이 해외로 진출하면 기술진을 파견해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엠게임은 자사 게임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네트워크 사정 등을 고려한 재작업(튜닝)을 통해 서비스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게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엠게임은 해외 지사의 서비스도 차등을 두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엠게임 미국 지사는 전세계 대상의 서비스를, 일본 지사는 일본 언어권 지역 서비스와 한국과 게임 공동 개발을 책임진다.
콜롬비아나 브라질 등 스페인어권 서비스와 포루투갈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현지 회사에 대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 이사는 "내년도 해외 사업에서 60%까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전체 매출이 1천억이라면 600억원 수준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이 내년도 가장 눈여겨보는 시장은 중국이고, 뒤를 이어 대만과 동남아, 독일, 터키 순이다. 미국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일본은 생각보다 정체기를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엠게임은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200억원 수준, 대만과 일본에서 각각 70억~ 80억원대, 동남아지역과 중남미에서 각 2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엠게임의 해외매출은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의 40%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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