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도서, 4년만에 성장세 돌아서
2016-11-17 15:35:31 2016-11-17 15:42:10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올해 에세이 분야의 도서 판매가 4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디어셀러의 강세와 나홀로족의 증가 등의 효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에세이 분야 책의 판매량은 10월말 기준 115만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
 
에세이 분야의 연간 판매 증가율(매해 1월~10월)은 2012년 16%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3년 -24.8%, 2014년 -15.4%, 2015년 -1.8%로 매년 감소세가 이어져 왔었다.
 
10월말 누적 기준으로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이었다.
 
이 책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 이후 4년 만에 출간된 책으로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승환의 '나에게 고맙다(허밍버드)'와 김수민의 '너에게 하고 싶은 말(쌤앤파커스)'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올해 에세이 강세의 큰 요인은 미디어셀러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타블로의 ‘블로노트’는 출간 즉시 10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었고 김제동, 배종옥, 김소현 등 유명 방송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최근에는 요리, 여행과 함께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리마의 명장면과 스틸컷 등 촬영 모습을 담은 포토에세이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포토에세이의 판매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드라마의 명장면에 노출됐거나 스틸컷 등의 촬영 모습을 담은 포토에세이들도 호조를 보였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포토에세이의 판매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미디어 셀러 외에 전문가들은 나홀로족의 증가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인터넷교보문고 곽현정 MD는 “최근 혼술, 혼밥, 혼행 등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에세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30대 여성들이 에세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책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사진제공=수오서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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