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올 한 해 추진한 정책 중 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정책으로 심야 콜버스를 꼽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시민이 직접 뽑은 2016년 서울시 10대 뉴스’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1위로 선정된 심야 콜버스(1만3338표, 5.9%)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와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운송하는 서비스로 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심야 시간대(밤 11시~새벽 4시)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광진, 성동 등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고, 출발지는 모두 강남구다.
시민들이 공감한 2위 정책으로는 ‘한강 몽땅 여름축제’(1만2774표, 5.7%)가 선정됐다. 한강 몽땅 여름축제는 지난 2013년 시작한 이후 매년 약 9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찾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놀이로 예술로 다가오는 한강’이란 주제로 총 83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시민 1200만명이 다녀갔다.
3위는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시킨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1만1536표, 5.1%))이 차지했다. 시와 시 교육청이 함께 ‘함께 꿈’ 사업은 단순한 화장실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양변기 설치 확대, 여성화장실 비율 확대 등 복지공간으로의 기능까지 꼼꼼하게 챙긴 정책이다. 사업 실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학교 화장실 175곳, 올해는 연말까지 265곳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대 운영(4위, 4.8%), 저소득층 청소녀 생리대 지원(5위, 4.5%), ‘역세권 2030 청년 주택(6위, 4.1%)’, 공공 무선인터넷(WiFi) 인프라 구축(8위, 3.2%), 여성안심특별시 2.0(9위, 3.0%) 등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0대~30대 남성 시민들이 좋아하는 정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10위권 안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조성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7위, 3.8%)’와 서울의 위상을 드높인 ‘서울, 세계 3위 국제 컨벤션도시 선정(10위, 3.0%)’도 포함됐다.
10대 뉴스 선정 투표는 지난 지난달 14일부터 4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총 13만2590명이 참여해 45개 정책 중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1~5개를 선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총투표수는 22만4185표로 나타났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올 한 해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뉴스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시민에게 사랑받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할 예정”이라며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따릉이를 탄 시민이 서울광장 따릉이 대여소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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