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표 청년 지원책…‘캠퍼스타운’ 조성 본격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대학 당 3년간 6억~30억원 투입
2016-12-20 11:53:40 2016-12-20 11:53:40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캠퍼스타운 프로그램형 조성지 13곳을 발표했다. 
 
시는 두 달간의 심사를 거쳐 대학이 제안한 캠퍼스타운 프로그램형 대상지를 선정하고, 이들 대학에 3년간 6억~30억원을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지원 사업 중 하나로 대학 자원과 공공 지원을 결합해 기존 유흥가로 변한 대학 주변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바꾸는 신개념 도시재생모델이다. 
 
지난 6월 박 시장은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청년들이 주거난이나 실업난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캠퍼스타운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와 서울 48개 대학이 참여하는 캠퍼스타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책협의회가 출범했다. 
 
현재 시는 캠퍼스타운 사업을 한곳당 50억~100억원을 지원하는 지역창조형과 6억~30억원을 보조하는 프로그램형으로 나눠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프로그램형 사업 대상지는 청년창업 컨설팅과 지역공동체 강화, 보행환경 개선 같이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개별사업 단위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으로 대학을 중심으로 자치구가 함께 주도하고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선정 사업은 ▲경희대(회기동 골목상권 활성화 프로젝트) ▲광운대(지역공존·공감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조성(SNK-VITAMIN센터) ▲동국대(남산골 창업·문화, 공생·공감·공유) 등 총 13가지다. 
 
내용을 살펴보면 ▲대학이 소유한 공간에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종합지원 공간 조성 ▲대학 디자인학과의 지역상점 디자인 지원 ▲어르신 건강관리, 다문화 청소년 자립지원 등 다양하다. 
 
시는 1단계로 선정한 13곳을 중심으로 성공모델을 만들어 서울 내 전체 대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탈락한 17곳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 오는 2018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캠퍼스타운 소규모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을 유도해 캠퍼스타운 사업의 성공적 기틀을 마련하고 이를 타 대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대학의 동력이 교문 밖으로 확장, 지역과 연결되어 대학가가 일자리 중심의 창조가로 변화하고 졸업 후에도 인재가 머무르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월21일 안암동 창업문화 캠퍼스타운 업무 협약 체결 후 진행된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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