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연말 맞아 ‘아래로, 아래로’
자양골목시장·장애인치과병원 등 민생현장 방문
2016-12-19 18:08:17 2016-12-22 15:14:22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주말 광주를 방문한데 이어 연말을 맞아 이번주에는 서울시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골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화기 사용법을 배우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서울에도 전통시장이 300곳에 이른다”며 “전통시장 화재예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서 소화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하철이나 전동차 내부에서도 시민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은 곧이어 상인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김병태(62) 상인회 부조합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대부분 누전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안전점검을 연 2회로 늘리고, 오래된 소모품을 시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상인은 “화재 발생 시 위치를 알려주는 식별구역판이 저녁에는 잘 안 보일 수 있다”며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박 시장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장애인치과병원을 방문해 그간의 운영성과를 확인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2005년 개원한 장애인치과병원은 공공구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매년 2만여 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관련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금기연 서울장애인치과병원장은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장애인 중에서 치과진료가 필요한 잠재적 수요자는 약 8만명으로 현재에 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병원 위치를 모르는 분들도 많다”며 "병원 홍보도 좀 더 적극적으로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재정 여건상 한꺼번에 (추가 건립을)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계획은 필요하다”며 “늦어도 2019년 전에는 장애인치과병원이 하나 정도 더 만들어지면 좋겠고, 홍보 역시 진료 여력이 있다면 시 홈페이지나 지하철 역사를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시는 서남권에 장애인치과병원 건립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결과가 나오면 향후 의견수렴 과정 등을 거칠 예정이다.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장애인치과병원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료진들에게 진료과정을 듣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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