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오는 2017년 정유년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기에 적합한 장소는 어디 있을까.
서울시는 시내 해맞이 명소 21곳을 소개하며 각 자치구와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새해 서울의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시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일출 명소로 도심 속 남산과 인왕산, 도심 인근 응봉산, 배봉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 개화산을 소개했다. 또 서울 외곽을 둘러싼 산 아차산, 용마산, 북한산, 도봉산, 불암산, 봉산, 매봉산, 호암산, 우면산, 대모산, 일자산 등을 추전했다. 시내 유명 공원으로는 하늘공원, 올림픽공원을 소개했다.
또 각 자치구에서는 새해 해맞이 행사로 소망 박 터트리기, 가훈 써주기, 해오름 함성, 떡국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심 인근의 해맞이 행사 장소로는 성동구 응봉산(팔각정), 동대문구 배봉산(전망대 및 야외무대), 성북구 개운산(운동장), 서대문구 안산(봉수대), 양천구 용왕산, 강서구 개화산(정상) 등 총 6곳이 있다.
응봉산 팔각정은 한강,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으로 해맞이 장소로서 제격인 곳이다. 올해는 새해를 축하하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희망의 새해를 기원하는 시낭송, 북 타고, 소망풍선 날리기, 희망엽서 쓰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배봉산 전망대와 야외무대에서는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등산 삼아 전망대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새해기념 징치기, 희망풍선 날리기 등 행사와 함께 떡국 나누기 이벤트를 준비해 해맞이를 하는 시민들 간에 정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서대문구 안산 봉수대는 장애인,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이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가지고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조성된 전국 최초 ‘순환형 무장애 숲길’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올라가 일출을 볼 수 있다. 해맞이 행사로 따뜻한 음료를 나누며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강서구 개화산은 정상에 있는 헬기장 근처에 3년 전 ‘해맞이 공원’을 조성한 뒤 한강과 북한산을 두루 볼 수 있는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대북공연, 사물놀이, 신년축시 낭송, 소망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새해 첫 시간을 등산으로 시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 외곽을 둘러싼 아차산(해맞이 광장), 용마산(5보루), 북한산(시단봉), 도봉산(천축사), 불암산(중턱 헬기장), 봉산(해맞이공원), 매봉산, 호암산(국기봉), 우면산(소망탑), 대모산(자연공원 및 정상), 일자산(해맞이광장) 등 11곳에서도 일출행사가 열린다.
아차산 해맞이 광장은 한강을 바라보며 동쪽에 위치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매년 4만여 명이 몰리는 일출 명소다. 올해 아차산 해맞이 축제에서는 사랑의 차와 떡국 나누기, 풍선 날리기 등의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우이동에 위치한 북한산 시단봉에서는 해맞이를 함께하는 이웃들과 해오름 함성과 만세 삼창을 외치며 새해 인사를 나누는 행사가 진행되고, 673년에 창건된 도봉산 천축사에서는 새해 기원문 낭독, 만세삼창 등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불암산 중턱에 위치한 헬기장에서는 새해를 알리는 트럼펫 공연을, 구로구 매봉산 정상에서는 남성중창단 공연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산이 아닌 대형 공원에서도 새해 해돋이를 보며 행사를 진행한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정상에서는 사물놀이 및 대북공연 등 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늘공원은 진입로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데 크게 어렵지 않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망월봉에서는 해오름울림 등의 해맞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망의종 타종, 복바구니 터트리기, 희망횃불 길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1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는 1월 1일 신년 해맞이 행사가 각 장소별 시작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방문 전 해당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맞이 장소와 행사 관련 간략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 (http://www.seoul.go.kr/story/sunri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굳이 멀리 떠나지 말고, 서울시내 산과 공원에서 일출관람을 하고 각 자치구별로 준비한 해맞이 행사를 즐기면 좋을 거 같다”며 “붉은 닭띠 해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다짐과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하늘 위로 첫해가 구름 사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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