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광용(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2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송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7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자리에서 수석 자리에 오른 것과 블랙리스트 의혹이 관련이 있는지, 블랙리스트의 실체에 대해 아는지,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해 12월26일 조윤선(50) 장관을 포함한 문화체육부 관계자 주거지 여러 곳과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후 전 교문수석인 모철민(58) 주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김상률(56) 전 교문수석, 신동철(55) 전 정무비서관,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 김희범(59) 전 문체부 1차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문화연대 등 12개 문화단체는 지난달 12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송 전 수석 등 9명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해 12월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