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한강 인근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제주도 구좌읍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이 검출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시는 시민과 야생조류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강서습지생태공원과 난지생태습지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주요 생태공원에 대한 출입 통제해오고 있다.
현재 시는 한강과 지천, 공원 18개 지역에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야생조류의 접촉금지 등 AI 예방수칙을 담은 현수막을 100여 곳에 설치했다. 또 중랑천, 탄천 등 시민의 출입이 많은 철새도래지에 1일 1회 예찰과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예찰을 통해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는 즉시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발견 장소에 대해 긴급방역 소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야생조류 폐사체 총 47수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27건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20건은 검사 중이다.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분변 총 1385점을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달 17일에 서울대공원의 황새 2마리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도 폐사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다고 설명했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AI 조기 종식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야생조류 접촉 금지, 외출 후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AI확산 방지를 위해 청계저수지 주변 산책로에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