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교육부가 올해 창업 실습형 학교기업 8곳을 포함해 13곳 내외의 학교기업을 추가로 지정하고, 총 86억7300만원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학교기업 지원사업 기본계획 및 평가계획’을 발표했다.
학교기업은 산업체와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 생산과 실습, 기업 경영을 통해 이론 학습과 산업체 현장 기술의 틈새를 줄이고, 학교에서 산업체로 원활한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학 90곳, 전문대 83곳, 특성화고 47곳 등 220곳에서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올해 학교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현장실습 교육뿐만 아니라 창업 실습에 특화된 학교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지원을 받던 학교기업 61곳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고, 신규·성장형 중 상위 70%인 29곳 내외를 계속해서 지원한다. 올해 새롭게 지정하는 창업 실습 학교기업 대학 3곳, 전문대 3곳, 특성화고 2곳이고, 현장 실습 학교기업은 대학 2곳, 전문대 2곳, 특성화고 1곳이다. 지원 규모는 대학·전문대는 2억원, 특성화고 1억원 내외다.
또 올해는 학교기업에서 학생들이 시제품을 제작하고, 직접 판매까지 하면서 전반적인 창업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를 통해 학교기업을 교내 예비 창업자들의 시험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여건과 기술의 시장성 정도에 따라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나 사회적 기업, 일반 기업체 등 다양한 형태로의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학교기업의 기반 시설을 저렴하게 임대하고, 학교기업의 기존 유통망을 공유해 초기 창업 기업의 안정 궤도 진입을 지원한다. 현재 학교기업이 자회사로 스핀오프(Spin-Off) 한 사례는 인천대와 제주대, 포항공대, 한남대 등이 있다.
기존에 진행하던 학교기업 현장실습 교육은 실제 산업체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내실화한다.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실습과 더불어 인사와 재무, 마케팅, 판매 등 실제 기업 경영 과정을 실습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기술 역량과 경영 철학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학교기업의 기업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디자인 센터도 선정해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학교기업 제품의 디자인을 컨설팅해주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학교기업의 기업적 가치를 높여 자생적 운영 구조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학교기업 지원사업 선정 평가 시 마케팅·디자인 지원 계획을 제출한 학교기업은 센터당 약 1억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23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전혜광학교를 찾아 학교기업 현장을 점검하고, 학생들이 만든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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