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르노삼성차는 지난 8일 제주도에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 '뉴SM5'의 기자시승회를 갖고 외관과 제품 사양을 공개했다.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르노삼성차의 '뉴SM5'는 주행성능, 조종안정성, 소음진동 성능개선 등의 기본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국내 최초로 웰빙 드라이빙 컨셉트를 도입해기존 중형세단의 수준을 넘어서는 승차감과 실내 공간을 구현해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M5시리즈'는 1998년 첫 출시 이후 한번의 풀 모델 체인지와 3번의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중형시장 종합체감만족도 8년 연속1위 (마케팅인사이트 자료 기준)를 차지하는 등, 차량 구매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차종중 하나로 꼽힌다.
르노삼성차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국내 및 해외시장을 목표로 르노삼성자동차가 디자인, 개발 및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인 뉴SM5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게 되어 다시한번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량을 입증하게 되었다"며 "뉴SM5가 작년 7월에 출시한 SM3에 이어 또 한번의 돌풍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SM5의 출시로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유력한 경쟁모델인 쏘나타와의 승부가 어떻게 펼쳐지느냐 하는 점이다.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차는 SM5시리즈가 유일하다는 그간의 평가답게 이번에도 쏘나타는 뉴SM5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SM5는 우선 쏘나타의 비싼 가격을 약점으로 파고들 태세다.
쏘나타 신형모델이 구형에 비해 가격이200만원 가량 인상된 반면, 뉴SM5는 구형모델에 비해 거의 가격인상이 없었다. 게다가 쏘나타보다 100~2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인데도 편의 안전사양은 대폭 강화했다.
최고급 풀옵션 모델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뉴SM5가 2800만원대인 반면 쏘나타는 2990만원이다. 여기에 뉴SM5에는 쏘나타엔 없는 운전석 마사지 기능 및 메모리 전동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두모델에 대한 시장의 인기는 확연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가 과거의 중후한 스타일에서 변신해 쿠페형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면 뉴SM5는 과거 모던한 이미지에서 좀더 세련된 유럽스타일로 변모했다.
르노삼성측은 뉴SM5의 디자인 컨셉으로 우아함, 세련미, 정확성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SM5는 패밀리세단을 표방하면서 30대 후반, 40대 초중반의 4인가족을 주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들에다 쏘나타의 파격과 변신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뉴SM5로 시선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뉴SM5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작한 사전계약에서 성탄연휴와 연말연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일수 11일만에 (1월7일 마감기준) 약 1만 1000건의 계약이 성사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본격 시판되는 뉴SM5의 판매가격은 기본 PE모델 2080만원, SE모델 2200만원, SE Plus모델 2370만원, XE모델 2430만원, 주력모델인 LE모델은 2530만원, 그리고 최상급 모델 RE는 2650만원으로 책정됐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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