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신기기소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 지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동반성장위원회 신청서 제출
2017-03-15 16:58:06 2017-03-15 16:58:06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대형유통업체들에 밀려 경영난을 겪는 통신기기소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지원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대형유통업체 진입으로 폐업하는 중소업체 수가 급증한다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통신기기 소매업은 서울시 생활밀착형 업종 중 하나로 2014년 통계청 기준 전체 사업체 2만4757개 중에서 중소규모 사업체(종사자 수 4명 이하)가 2만2364개(전체의 90%)로 다수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이들 소규모 사업체의 매출액은 8조원(전체의 58%) 규모에 불과하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결과 2014년 시장 점유율 기준 중소규모의 판매점 비중은 2014년 39%에서 2015년 30%로 점차 하락하는 반면, 직영대리점(35→40%)과 대형유통업체(23→30%)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154개 중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13년에서 연매출 1억~2억원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으나 2016년에는 1000만~5000만원 응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응답한 사업체의 71%는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기존 고객의 40% 가량을 뺏겨 폐점이나 업종전환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조사됐다.
 
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위해 필요한 시장현황과 전망, 피해사례 등을 생업에 바쁜 영세 중소기업과 상인들이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 과정을 지원했다. 시는 서울여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통신기기 소매업’의 실태조사를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시는 민간 자율합의로 지정되는 ‘적합업종’의 특성상, 대기업 진입으로 인한 피해를 증명할 수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적합업종 지정을 계기로 어르신 스마트폰 사용 교육,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 컨설팅 캠페인 등을 진행해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통신기기 소매업 외에도 ‘떡국떡 및 떡볶이떡 제조업’ 실태조사도 마친 상태로 떡국떡 및 떡볶이떡 제조업이 적합업종으로 재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진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소규모 사업체 사업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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